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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부

[책후기] 다함께 수학게임

by qdwe 2023. 9. 25.
컴퓨터 게임 이전에 보드게임이 있었다.


다함께 수학게임은 이 책에 수록된 각각의 보드게임에 대한 내용을 

 (1) 게임에 필요한 도구
 (2) 게임의 규칙
 (3) 게임의 역사
 (4) 다양한 변형 게임 방법
 (5) 게임에 대한 수학적 고찰

을 통하여 분석한 책이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8471155

 

다함께 수학게임 1 | 이동화 - 교보문고

다함께 수학게임 1 |

product.kyobobook.co.kr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8471237

 

다함께 수학게임 2 | 이동화 - 교보문고

다함께 수학게임 2 |

product.kyobobook.co.kr

 

 


장점.

첫번째로 보드게임의 분류를 정말 깔끔하게 잘해놓았고 
그것을 그림으로 잘 표현했기 때문에 
한눈에 어떤 보드 게임이 있는지 파악하기 좋다는 것
목차는 진짜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예전이었으면 책받침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녀도 괜챦겠다 싶었을 만큼.


두번째는 규칙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고 
보드게임을 진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규칙이 함께 적혀있는 임판을 다운로드받아 프린트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놀기에도 좋다는 것

 

* 아래는 프린트용 보드게임 다운로드 링크

https://www.kyungmoon.com/shop/item.php?it_id=1691545883 

 

경문사

경문사 웹사이트

kyungmoon.com

 


세번째로 학생이나 어른 독자들에게는 
바둑의 묘수풀이같은 게임별 묘수풀이 문제들이 즐거움을 주고,
필승전략을 수학적으로 분석하여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프린키피아를 사서 읽어봤던 사람이나,
경문사의 수학사 책중 어떤것을 고를까 고민했던 사람들이나,
대학생때 전공과는 관계도 없는 파인만의 물리학 책을 읽으며 만족감이나 혹은 허영심을 느꼈던 독자라면,
충분히 즐겁게 읽을만한 책이다. 굉장히 유니크하다.
IT 전공자라면 이론에 관한 부분은 알고리즘 수업에서 수학적으로 복잡도 계산하고 수행시간 구하는 그거 생각하면 느낌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또한 게임의 역사도 알려주기 때문에 아이들도 함께 이야기하며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사실 처음 다함께 수학게임의 발매소식을 듣고 강하게 구매욕구를 느꼈을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와 언제든지 연필과 종이를 꺼내어 즐길수 있는 보드게임을 찾아보려고 구한 책이었지만,
실제 내용은 놀라울 정도로 깊이가 있었다.


책을 먼저 보고 약간 당황한 상태로 출판사를 보니 경문당.
수학과 관련된 교양서적을 엄청나게 판매하는 곳이었다.
수학전공서적 코너 가면 교양쪽에 시리즈가 쫙 깔려있는 그곳.

그래서 아차 싶어 자세를 다시 하고 책을 정독하려던 찰나.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에게 책을 빼았겼다.

그리고 이거 어려운데.. 하는 마음으로 어깨너머 어떤것을 읽어보는지 살펴봤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목차부분에 있는 다양한 보드게임의 화려한 비주얼에 눈이 빼앗겨

- 분류명도 굉장히 흥미롭게 되어있다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수학공식들에 압도당했는지 살짝 힘들어 하길래

수학적인 이론은 억지로 다 볼 필요가 없고,
게임 도구, 규칙, 역사만 봐도 재미있을것이라고 말해주니, 그 후로 아주 즐겁게 읽었다.

 

 

그러더니 다음날 와서 하는 말이 자기가 만든 배스킨라빈스 게임 필승법이랑 비슷한 내용이 많다고 하더라.

한번에 1부터 시작해서 1개~3개씩의 숫자를 불러 마지막에 31을 부르는 사람이 지는 게임인데,
이는 다시 말해면 30을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뜻이다.
둘이서 게임을 하는 경우

상대가 3개를 말하면 나는 1개를 말하고, 2개를 말하면 나도 2개, 1개를 말하면 3개를 말하면
둘이 숫자를 부르는 개수를 항상 4개로 맞출수 있다.

그러니 30을 말하려면 26을 말해야 하고 26을 말하려면 22를 말하면 된다.
이를 30부터 차례대로 따라가 보면 결국

처음에 2만 부르면 2, 6, 10, 14, 18, 22, 26, 30 을 불러 게임을 승리할 수 있다.

이것이 아이가 말해준 내용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지나면 가위바위보나 게임에서 이길수 있는 방법을 한창 고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의 필승법에 흥미를 보였고 그래서 의외로 게임의 이론부분도 꽤나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책에서 나온 게임 즐기기.

게임의 종류는 크게
1. 한줄 만들기 게임
2. 연결 게임 
3. 주사위 게임 
4. 섬멸 게임 
5. 막기 게임 
6. 님 게임과 그 변형 게임 
7. 당파 게임 
8. 기타 수학게임
으로 나누어 졌는데 초3 남자인 아이는 
주로 당파게임과 기타로 분류된 게임들을 좋아했다.
아이의 Pick 은 케이크 자르기, 두꺼비와 개구리, 도미니어링, 크램, 도부츠쇼기, 새싹게임, 젓가락 게임
그리고 2권을 더 재미있어 하더라.


하지만 나는 어렸을때 학교에서 배웠던 고누를 제일 좋아했기 때문에
- 요즘 유튜브나 핸드폰 게임으로도 많이 나온다. 긱블 같은 곳에서 나오는 도둑과 경찰 비슷한 종류.
고누를 뽑아서 같이 했다. 
물론 수학보드게임 답게 규칙이 간단 명확하고 결과가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아이도 엄청 재미있어 했다.

 

* 아래는 경문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함께 수학 보드게임의 자료중 호박고누 페이지 프린트이다.

저학년 아이와 노는 것에는 이게 더 좋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프린트 놀이판을 사용하면 훨씬 재미있게 놀 수 있다.

누군가에겐 이게 메인 컨텐츠일 듯 하다.

 

추천 독자.

이 책을 추천하고픈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수학과학IT 영재원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어른들도 수학이나 놀이(ludus)관점의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체스나 바둑, 장기와 같은 차분히 머리쓰는 놀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린이가 봐도 어른이 봐도 서로 다른 매력포인트가 있는 책이다.

 

 

* 이벤트 당첨으로 책만 제공받아 작성함 

- 내돈내고 사려다 괜챦나 싶어 유튜브에서 찾아보는데 이벤트가 뜸. 꿀이네 흐흐.